주변환경을 인식하지 못하면 당신은 아무길이나 가게된다
한 유명한 실험에서 연구자들은 2학년과 3학년(우리나라 초등학교 2학년과 3학년에 해당함 옮긴이)을 맡은 교사들에게 해당 학년의 한 해 학업 성취도를 조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학년 초에 IO 테스트 를 시행한 결과, 어떤 학생은 머리가 좋고 어떤 학생은 그렇지 않다 는 정보를 교사들에게 슬며시 알려줬다.
학년 말에 결과를 조사해 보니, 예상대로 머리가 좋은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성적이 매우 좋아졌으며, 전반적인 학업 능력이 향상됐다.
하지만 사실 연구자들은 학년 초에 테스트를 하지 않았다. 그들 은 교사의 기대가 학생의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학생들을 무작위로 선별해, 어떤 학생은 머리가 좋고 어떤 학생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 것이다.
교사들은 머리가 좋은 학생들을 자기도 모르게 특별 대우했다.
그들은 머리 좋은 학생들에게 더 높은 기대를 했고, 이러한 기대가 자기 충족 예언이 된 것이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의 성과와 결과는 흔히 주변 사람 들의 기대에 기초한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피그말리온효 과'라고 한다.
주변 사람들이 당신에게 거는 기대가 낮다면, 당신 의 성과는 그 수준으로 낮아진다. 반면에 사람들이 당신에게 높은 기대를 하면 당신의 성과는 그 수준으로 올라간다.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동력은 목표다. 그런데 그런 목표가 자신 도 모르는 사이에 환경에 의해 주입되는 경우가 얼마나 흔한가. 외가 쪽에 치과의사가 7명이나 있는 내 처남이 치과의사가 된게 부 별한 일일까? 마약을 복용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여성이 고통을 잡 시 잊기 위해 마약에 손을 댄다고 해서 그게 다 그 여성만의 잘못이 라고 할 수 있을까?
성숙해지면 더욱 적극적이고 의식적으로 목표를 선택할 수 있다.하지만 미성숙 상태에 머물러 있다면 무의식적으로 환경에 휘 둘려 목표를 추구하게 된다.
미래의 나를 위협하는 세 번째 요인은, 주변 환경이 목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와튼 스쿨의 마케팅 교수 조나 버거 Jonah Berger는 자신의 저서 <보이지 않는 영향력>에서 이렇게 말한다. "원자들이 서로 반응하 듯이 우리의 모습과 행동은 끊임없이 사회적 상호작용에 반응하면 서 만들어진다."
흥미롭게도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이 어떤 것을 선호할 때 그 이 유가, 그것이 정말 좋아서가 아니라 반복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이 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런 현상을 '단순노출효과mere-exposure effeci라고 한다.
당신의 욕망은 대개 단순히 무언가에 노출된 결과다. 한 연구에서도 담배 광고에 자주 노출된 사람은 흡연을 별 로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결과를 보여줬다. 이는 누가 친구가 되는지에도 적용된다. 근접효과에 따르면, 교 실에서 바로 옆에 앉은 사람이 두 줄 앞에 앉은 사람보다 친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대중 연설가이자 작가인 지그 지글러2ig 2g하는 '당신에게 입력 되는 정보가 당신의 관점을 결정한다. 관점은 결과를 결정하며, 결 과는 미래를 결정한다."라고 말했다. 더 나은 정보를 받아들이면 더 나은 생각을 하게 되고, 궁극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얻는다. 쓰 레기를 넣으면 쓰레기가 나온다.
더 원대하고 탁월한 목표를 세우고 싶은가? 더 나은 미래의 나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훌륭한 통찰력과 능력을 지닌 사람들과 자주 접촉해야 한다. 비즈니스 전략가 찰리 존스charie Jones는 "훌륭한 사람을 만나지 않고 좋은 책을 읽지 않는다면, 당신은 5년 후에도 지금 그 모습 그대로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입력되는 정보와 경 험, 만나는 사람을 적극적으로 바꿔야 한다. 그래야 전에는 몰랐던 것을 인식하게 되고, 전에는 보지 못한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전 과 다른 방식으로 행동한다.
하버드대 심리학교수엘렌 랭어Een Langer는 이렇게 말했다.
“사회심리학자들은 사람의 정체성은 주로 자신이 처한 상황에 달렸 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 상황은 누가 만드는가?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을수록 상황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상 황을 만들어낼 때 우리는 자기다움으로 존재할 가능성이 더욱 커 진다. 깨어 있음(마음챙김)을 통해 우리는 사물을 새로운시각으로 바라보고 변화의 가능성을 믿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