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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딸아이와 한바탕하고..너무 마음이 아파서 여보한테 전화했어

야금맘 2025. 3. 14. 14:41

아침에 늦었구만 딸램이 계속“ 잠깐만 잠깐만” 만 반복한다..
코도 훌쩍거리는데 약도 쓰다고 안먹고..

아..후아… 부글 부글

유치원에서 선생님께 전화도 오고..10:15분쯤 …

암튼 그러다가 “니맘대로해 엄마는 엄마일 할테니까 !!!”..노트북 앞에 앉았다..
등뒤에서 들리는 소리  “그럼 맘대로 하라했으니까 물을 바닥에 좀 쏟고 엄마꺼 중요한 거 물 부어서 이렇게 구기고 ..“하면서 내뒤로 온다.. 부글 부글

하다가 ”너! 그랬지?!! 기다려“
그리고는 딸애가 애지중지 싸놓았던 가방에서 최애하는 시나모롤 박스를 꺼내서 북북 찢었다..
딸애는” 악! 엄마 그러지마요!! 내 시나모롤 ㅜㅜ“ 하면서 엄청운다..

내가 아끼는 건데!!!! 하면서 악을 악을 쓰면서 운다..

난 눈을 부릅뜨고 ”너 아끼는거 이렇게 하니까 기분이 어때?!!!“ 엄마가 아끼는것 니가 그렇게 햇으니 엄마도 그렇게 했어!

자기 마음이 더 슬프단다..

그래서 .. 니가 중요한거 아끼듯 다른사람꺼도 아껴줘야 해!

니마음이 아픈만큼 다른 사람마음도 똑같이 아프다는거 생각해 !!

그랬더니 너무 힘들었는지 쇼파위에서 ”
아빠라도 있었으면“엉엉엉 ”하고 운다..
아빠가 회사에 있으니 아빠한테 말을 못해서 억울한거였나 ?..
”아빠 한테 페이슼톡으로 전화 해줄께 “
하고는 아빠랑 통화하면서 마음을 조금 진정시키고 풀었다 ..

암튼 이렇게 저렇게 마무리 되고 한시간이나 늦게 유치원 보내고 병원 가는길에  딸램이 서럽게 운게 자꾸 생각 나면서 자책이 된다..
내 성질을 그렇게 애한테 다 쏟았네..
약하다는 이유로 그럴 수가 있나..진짜 못됐다 … 맘이 아파서 엄마가 보고 싶어졌다..

남편한테 전화 했다 ..
“여보 ..내가 내성질게 그 어린것 한테 너무 심하게 한것같아 ..” 그랬더니
알아차렸으면 된거라고 .. 그래도 필요한 훈육은 해야 되니 마음쓰지 말라고 한다..

아 ..진짜 ..고맙고 미안하다 ..
여봉야~ 고마워~~~
이지야 미안해..

이따
하원할때 이지에게 이렇게 얘기해 줘야겠다..
“ 엄마가 아까 니가 아끼는거 찢은거 미안해.. 엄마가 어른인데  아이한테 너무 했어 미안해.. 니가 아직 엄마한테 화가 나있거나 서운한마음이 있다면 엄마가 용서를 구할께..
용서해 줄 수 있겠니 ?”
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