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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약) 클린이라는 책에서 울 어머니한테 도움되는 글이 있어서

야금맘 2025. 3. 6. 11:02
환자를 더 우울하게 만드는 우울증 약의 부작용


30세의 케이트는 우울증이 점점 심해지고 있었다. 그녀는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을 했는 데, 내 경우와 마찬가지로 화학적 불균형 상태라는 말을 들었다.
그녀는 항우울제를 처방받았고, 처방받은 복용량을 먹고 기분이 나 아지지 않으면 약을 최대 복용량까지 늘렸다.
"약을 너무 많이 먹는 게 신경이 쓰여요. 우울증 때문에 약에 의존 한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더 편치 않아요. 그래도 약을 먹으면 적어 도 가슴의 통증은 진정되더라고요. 가끔씩 숨 쉬기가 어려울 정도로 불안할 때가 있는데, 그런 증세도 어느 정도 나아진 것 같고요." 그녀가 나를 찾아온 건, 부차적이긴 하지만 또 다른 심각한 문제 때문이었다. 그녀는 항우울제를 복용하면서 체증이 11kg이나 늘었 고, 그 때문에 수치심이 생겨서 괴롭다고 털어놓았다. 항우울제를 먹어서 상태가 좋아졌지만, 그만큼 다시 우울해진 것이다.
나는 케이트에게 복용 중인 항우울제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elective serotonin reuprake inhibitors, sSRls) 계열의 약입니다. SSRIs는 세로토닌 수치가 낮은 사람들을 위해 개발되었죠. 세로토닌의 생성량 자체를 늘리는 게 아 니라, 이용가능한 양을 대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우울증이 막 시 작되어서 증세가 심하지 않은 환자들에겐 안정된 상태로 만들어주 는 데 도움이 많이 되지요. 그런데 이 약 때문에 '진짜 문제'가 뭔지 파악하지 못할 때가 가끔 있어요. 세로토닌의 대부분을 만들어 내는 장(B)에서 어떤 기능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경우, 그런 중 요한 문제가 그냥 묻혀버릴 수 있다는 것이죠." 본래 인체에서 자체적으로 생성되어야 하는 무언가를 영원히 외부에서 공급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나는 무엇이 되었든 신경 전달물질을 적게 생산하게 만드는 '원인'을 바로잡고 싶었다.
나는 케이트에게 갑상샘기능저하증에 대해서도 덧붙여 설명했다.
갑상샘기능저하증은 그녀와 비슷한 연령층의 여성들에게 흔히 발생 하는데, 정신적인 스트레스, 알레르기, 영양부족이 원인이다. 이 병 에 걸리면 체중이 늘고 우울증이 생긴다.
"속을 깨끗하게 정화해보시죠. 몸을 재충전하고 '리셋(reser)' 하 면, 세로토닌의 체내생성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갑상샘 기능도 회 복되어서 정상체중으로 돌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결국 케이트는 클린 프로그램을 6주 동안이나 실시했다. 그녀가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면서, 계속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은 성공적이었다. 14kg 가까이 살이 빠졌고, 예전보다 훨씬 좋 아 보였다. 나는 케이트의 정신과의사와 상의하여 항우울제 복용량 을 서서히 줄여갔다.
장 내부가 손상되어 염증이 생기면, 세로토닌 수치가 서서히 감 소한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대부분의 세로토닌이 장에서 만들어 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 '세 상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지'에 대한 신호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물리적으로 바뀌게 된다. 기분과 감정이 자꾸만 나쁜 쪽으로 기울고, 모든 것에 무관심해지고, 자꾸만 멍해지거나, 아니면 심하게 침울해지기도 한다. 이 경우 역시 원인은 독소다.
정신과 생리학에 어느 정도 정통한 사람은 알겠지만, 우울증의 원인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다. 우선, 영양부족 때문인지 아니면 신 체의 다른 부분에서 발생한 미묘한 불균형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균 형이 깨지는 데는 수많은 다른 신경전달물질들이 관여하고 있다. 게 다가 여기에 신체검사에서 발견되지 않는 마음과 정신의 문제까지 더해지면, 우울증의 원인은 더욱 복잡해지고 다양해진다. 나는 결 코 케이트에게 그녀가 겪는 고통의 원인이 신체에 있다거나(신경전 달물질이 적게 생성되어 기분이 침울해지는 것), 혹은 정신에 있다고(그 녀의 정신이 관심을 끌기 위해 신체적인 증상을 만들어내는 것) 추정하여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잠시 줄어들었던 세로토닌이 다시 제대로 생성되도록 만 들었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장을 본래의 상태로 회복시켜서 장 속 의 세로토닌 공장이 다시 가동되고, 정신이 흐릿해지면서 슬픔과 과 로움에 시달리던 증상이 사라지는 것을 직접 지켜보았다. 이것은 진정한 마음의 치유를 향한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케이트처럼, 이미 항우울제를 처방받은 환자가 복용량을 줄이는 경우는 흔히 있을 수 있다. 가끔은 아예 끊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이 과정은 반드시 약을 처방한 의사의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 절대로 독자적으로 임의적으로 해서는 안된다.